2023년, LINE 서비스 출시 12주년과 동시에 창립 1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첫 출근 날 꼭 찍어야 하는 메가브라운과 인증샷부터
해외 출장지에서 택시를 타고 이동하면서도, 식당 웨이팅 중에도, 호텔 방에서도 수없이 테스트하던 순간
그리고 두근두근 최선을 다해 준비한 서비스 출시 당일 무사히 오픈된 서비스를 보며 환호했던 순간까지
지난 10년간, LINE의 수많은 발자취를 함께 한 입사 3650일차 LINER 두 분을 모셨습니다. :)
# 크고 작은 하루가 쌓여 찾아온 10년
Q.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김병국 님 (Server Side Engineer) : 안녕하세요. 10년 동안 LINE 이곳저곳에서 일을 한 김병국입니다. 백엔드 프로그래밍을 주로 하며, 현재는 광고 리뷰(심사) 시스템 개발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최보윤 님 (Business Strategy) : 저는 LINE CPO Strategy 부서에서 일하고 있는 최보윤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최근에는 LINE 메신저 쪽에 있는 프로덕트 KPI 관리와 프로세스 정립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Q. 인터뷰 요청을 받고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병국 님 : 아무래도 10년 근속은 처음이라.. 많이 당황했습니다. (웃음) 제가 인터뷰를 해도 될까 고민이 많이 되었는데요. 10년 전 신입으로 일했을 때 모습과 지금 제 모습, 그리고 10년 전 회사와 현재 회사의 모습을 생각해 보았어요. 시간이 시간이다 보니 많은 일들이 있었고, 자연스럽게 많이 변했는데요. 그 시점을 되돌아보면서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생각해 보는 것이 저 개인에게도 회사에도 의미가 있다 생각이 들어서 인터뷰에 응하게 되었습니다.
보윤 님 : ‘회사를 오래 다니긴 했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고(웃음), 일을 계속 꾸준히 하다 보니 느끼지 못했는데 시간이 벌써 이렇게 흘렀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Q. 10년 근속을 맞이하신 소감이 궁금합니다.
병국 님 : 시간이 참 빠르네요. 얼마 전만 해도 파릇파릇한 신입이었던 것 같은데, 10년이나 지났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습니다. 지난 4월에 10년 장기근속 기념행사가 있었어요. 오랜만에 뵌 분들이 많았는데요. 다들 그대로인 것 같은 모습들이 참 재미있었던 순간이었어요.
보윤 님 : 10년 전 LINE은 막 생기기 시작한 회사였는데, 현재는 함께 일하는 동료들도 늘어났고 유저도 엄청 많은 회사로 성장한 부분이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또한, 그 과정에서 제가 LINE의 일원으로 업무하며 함께 성장했다는 점이 감회가 새로운 것 같아요.
# 도움받기만 하던 신입에서, 이제는 도와줄 수 있는 시니어가 되었다
Q. 병국님께서는 LINE의 첫 신입 공채 입사자이신데요. LINE에 지원한 이유와 그리고 당시 과정을 돌아보신다면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일까요?
LINE을 지원 한 이유는 딱 하나, Global에 대한 동경이었어요. 더 넓은 시장을 대상으로 일을 하게 되면, 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고, 자연스럽게 더 능력 있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 막연하게 그렇게 생각했죠.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어떤 국가를 대상으로 일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떤 자세로 일을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행히도 LINE에서 다양한 도메인을 경험을 하게 되어 참 좋았습니다.
Q. 무려 10년 전이지만 잊지 못할 순간이기도 한, 병국님의 첫 입사일의 추억을 공유해 주실 수 있나요?
당시 저는 LINE개발3랩에 배정되었는데, 30명 정도 규모를 가진 랩(Lab)이었습니다. 감사하게도 랩에서 신입사원 환영파티를 해주셨는데요. 회사와 가까운 치킨집에 30명이 모두 가서 시끌벅적 왁자지껄했죠. ‘개발자는 역시 치킨을 좋아하는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웃음) 그리고 저는 그 당시 실수할까 봐 술을 먹지 않으려고 했는데요. 앞에 계신 날카로운 선배님께서 간파하셨던 기억에 남습니다. ‘딱 걸렸어’라는 표정이셨습니다.(웃음)
Q. 병국님께서는 게임, 가상화폐, 광고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에서 활약해 주셨는데요. 개인적으로 업무를 전환하게 된 사유와 이를 통해 얻게 된 장점이 있으셨는지 궁금해요.
사실 게임 조직 내에서도 여러 번 업무 전환이 있었어요. 주로 리소스가 부족한 부분에 투입되는 소방관 같은 지원군 역할이었는데요. 이 역할을 수행하면서 전환에 대해서 매우 익숙해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더 큰 변화를 원하게 되었고, 그 당시 열려있던 Career+(사내공모제도) 중에서 가장 끌렸던 핀테크 쪽으로 업무 전환을 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이 업무 전환은 이전이랑은 차원이 달랐습니다. 기존에는 동종업계 간 이직이라면, 이번에는 타업계, 그것도 신생 업계로의 이직으로까지 비유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새로운 도메인, 달라진 동료분들, 비슷하지만 다른 업무 프로세스, 더 엄격한 보안적 요구사항, 훨씬 빡빡한 각국 정부 규제 등을 맞닥뜨리면서 정신없는 나날들을 보낸 것 같습니다. 이 과정에서 게임에서 익혔던 문제 해결 노하우는 그대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떻게 하면 유저가 실시간으로 오류 없이 사용할 수 있을까에 대한 부분과 같이요. 다양한 부서의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각자 가진 노하우를 적용하면서, 더 탄탄하고 좋은 거래소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업무 전환을 통해서 더 폭넓은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Q. ‘지금의’ 병국님께서 10년 전 ‘신입의’ 병국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으세요?
‘겁먹지 마라’입니다. 더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사실 저는 소심, 극소심한 트리플 A형 성격인데요. 신입이니 아는 것도 당연히 없고, 옆에 있는 분도 낯설어 질문 하나도 매우 조심스러웠는데요.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아쉬운 부분들이 많이 보였던 것 같아요. 1년 차, 2년 차 리뷰 때 ‘병국님은 가진 바 능력에 비해 자신감이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좀 잘못되더라도 바로잡으면 되지’라는 마음가짐으로 이것저것 더 적극적으로 해봤으면 어땠을까 생각이 듭니다.
# 나를 다이나믹한 세상과 연결시켜준 'LINE'
Q. 이제 보윤님의 이야기를 들어볼게요. 신입 사원으로 LINE과 함께 시작한 병국님과는 반대로, 보윤님께서는 약 8년 정도 네이버 소속으로 LINE 창립 전부터 관련 업무를 하셨죠. 언제부터 LINE 서비스 업무를 담당하셨는지 그때의 LINE은 어떤 모습이었나요?
LINE과의 인연이 시작된 건 2010년 일본 도쿄에 파견되어 일을 시작했을 때부터에요. 당시 스마트폰 사용이 늘어나고 있을 때였는데,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며 당시 타운홀을 통해 LINE의 창업자이자 지금의 Z홀딩스 주식회사의 GCPO(Group Chief Product Officer)이신 신중호님께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우선으로 만들자고 선언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는 PC의 기능과 화면을 메인으로 생각하고, 모바일은 그에 맞추어 만들었었는데 아예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중심에 두고 어떤 종류의 애플리케이션이 필요할지 제로베이스에서 아이데이션 과정을 거쳤었습니다. 당시 시대가 달라져도 사람들의 변하지 않는 욕구는 무엇일지 논의를 했었고, 사람들이 서로 연결되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마음, 또한 있었던 일을 기록하고 공유하고 싶은 욕구와 같은 사회적인 욕구가 먼저 떠올랐었던 것 같아요. 이 아이데이션이 지금의 LINE 메신저로 탄생이 되었네요. 또 지금은 없어진 서비스이지만, 포토 앨범이라는 사진을 공유하는 서비스도 만들었었습니다. 인상 깊었던 점은 현재는 모두 임원이신 분들도 당시에 근무하고 계셨었는데, 모두들 엄청 치열하게 일했었던 것 같아요. 아침에 아이디어를 논의하면 저녁에 서비스로 만들어져 있었던 느낌의 속도였습니다. (웃음)
Q. 2013년 LINE 창립과 동시에 법인을 이동하셨어요. 당시 과도기(?)를 겪으시며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으세요?
앞에서 잠시 말씀드렸지만, 그전에도 이미 일본 서비스 만들어가는 국내 멤버들과 네이버 재팬 소속 일본 멤버들과 업무를 하고 있었기에 사실 법인명만 바뀐다는 느낌이지 특별히 큰 변화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저에게는 굉장히 자연스러웠죠.
Q. 신규사업, 글로벌, 핀테크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약해 주셨는데요. 개인적으로 업무를 전환하게 된 사유와 이를 통해 얻게 된 장점이 있으셨나요?
예전에 신규사업팀이라는 곳에 속해서 여러 가지 새로운 업무를 경험했습니다. 기존의 저의 커리어는 서비스 기획이나 마케팅 쪽이었는데 메신저 외 다른 새로운 서비스 신규 사업을 검토하다가 게임을 만든 적도 있어요. 그때 경험을 토대로 세상엔 제가 모르는 많은 사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당시 회사가 많이 커지고 있던 상황인데 LINE에 전체적으로 어떤 프로덕트와 사업이 있는지 궁금해서 PMO 조직으로 전배를 신청하여 가게 되었습니다. 해당 조직에서 근무하며 기존에 제가 보던 시각을 넓혀 다양한 사업/국가 구조들을 살펴보고 체계화하며 LINE과 사업에 대해 많이 배우게 되는 경험이었습니다.
Q. 3년전에는 Lead(조직장)님이 되셨는데요! (짝짝짝) 감회가 새로우셨을 것 같습니다. 지난 3년 동안 어떤 리드가 되고자 노력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업계의 변화도 빠르고, 저희 회사도 다양한 사업과 도전을 많이 하다 보니 항상 봐야 할 새로운 정보들이 많고, 새롭게 익혀야 할 부분들도 생기는 것 같아요. 편하고 유연한 분위기여야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일 마음도 생기고 시너지를 낼 수 있어 팀 내에서 서로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팀 특성상 멤버들도 타부서 리드분들이나 임원분들과도 커뮤니케이션할 일이 많기에 각자 주도적으로 업무를 리드할 수 있는 멤버로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권한과 책임을 많이 부여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나'의 책임감, '동료'와의 유대감, 잊지 못할 '성장'의 순간들
Q. 지난 10년간, 잊지 못할 에피소드가 많이 있으실 것 같아요. 가장 기억에 남는 동료들과의 추억을 풀어주세요!
병국님 : 2014년 Game Developer Center 프로젝트가 기억에 많이 남아요. 일본 개발자분들이 메인으로 진행하고 있었는데, 인원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한국 조직에서 인력 지원을 하게 되었는데, 제가 선정되었죠. 한국 동료와 함께 일본으로 출장 가서 정신없이 바쁘게 개발하고, 일본 개발자분들과 영어로 개발 이슈들을 공유하며 일하고, 퇴근하면 꼬치와 맥주를 즐기고, 주말에는 주변에 열린 옥토버페스트 행사에 참여했어요. (웃음) 출장이 거의 끝나갈 시점에는 일본 실장님이 여권 반납하고 프로젝트 더 하라는 권유를 사양하고, 조금 연장된 일정에 부족한 옷 쇼핑도 하고, 어떤 날은 라멘 자판기에서 아무거나 눌렀다가 버터소금라멘을 먹기도 하고, 태풍 온 날에 우산 폈다가 실시간으로 망가지는 걸 감상하기도 했습니다.(웃음) 지금 생각해 보면, 글로벌 회사라서 할 수 있었던 경험이네요.
보윤님 : 예전 LINE 런칭하기 전에도 많은 도전들을 했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그때 런칭한 서비스가 유저 10만 명을 달성하고 멤버들과 파티하며 기뻐했던 지금 생각하면 소소하지만 행복했던 기억이 있어요. 또, 새로운 서비스 런칭하면 필드 테스트를 하는데, 태국 출장 중 일부러 남들 잘 안 다니는 교외 지역으로 택시 타고 다니며 잘 돌아가는지 테스트했던 재밌는 일들도 생각나네요. 대련에 있는 QA팀에 가서 Test를 하면서 요즘 유행하는 마라 음식들을 맛본 기억도 나고요.
Q. 지난 10년간, 스스로에게 가장 칭찬하고 싶은 성과 혹은 성취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병국님 : 구체적으로는 Game 조직 공통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거래소 Websocket 서버 성능 개선으로 서버 대수를 1/3 감소, 광고 리뷰 서버 배포 환경을 K8S로 전환한 일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보다는 저 개인이 주니어에서 시니어가 되면서, 같은 팀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개발자로 성장한 것이 가장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저도 선배 혹은 다른 분들이 짜놓은 코드를 보고, 문제 해결 방법에 대한 철학 및 노하우를 공유 받고, 트러블이 생겼을 때에 대응하는 방법 등을 보면서 많이 배웠는데요. 지금은 반대로 제가 후배분들이 더 잘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노하우를 전달할 수 있어서 기뻐요. 앞으로도 제가 배운 만큼 다른 분들에게도 나누어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보윤님 : 일단 다양한 도메인에서 도전을 했던 부분이 스스로 칭찬해 주고 싶은 부분이에요. 성공, 실패 여부를 떠나 기존에 해보지 않았던 업무도 열심히 하며 지식과 경험을 쌓아왔습니다!
Q. 사실 매 순간 LINE(회사)와 함께 성장하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잊지 못할 회사의 변화나 도전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병국님 : 지금 생각해 보면 LINE은 매 순간순간이 도전이었고, 끊임없이 변화한 회사입니다. 그중 잊지 못할 변화를 하나만 꼽자면, LINE Hybrid Work입니다. COVID-19로 갑자기 재택근무가 시작되었는데, 이 상황을 잘 정리해서 Hybrid work 제도를 만들고 지금 2.0까지 잘 운영해 나가고 있으니까요. 회사 차원에서 정말 큰 변화 및 도전이었는데, HR을 비롯하여 모든 LINER들이 제도 정착에 힘써준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보윤님 : LINE이 여러 국가에서 유저들이 늘어나며 급성장하던 순간도 되게 잊지 못할 기억입니다. 물론 제 담당은 아니었지만 회사 자체가 성장하는 것이 눈으로 보였기에 엄청 뿌듯했어요. 그리고 뉴욕 증시 상장의 순간은 멀리서 지켜보았지만 LINER라면 절대 잊지 못할 순간이죠.
Q. 반면,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도전과 성장의 경험도 공유 부탁드려도 될까요?
병국님 : 주니어 개발자와 페어를 이루어서, 거래량 이벤트를 만들었던 것이 기억납니다. 제가 모든 것을 정하고, 일을 시키는 방식을 쓰지 않고, 여러 가지 정보나 노하우를 전달하면서 좋은 방법을 찾을 수 있게 유도했었어요. 저보다는 파트너가 더 많이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서 이렇게 했었습니다만, 저도 새로운 방법을 사용해 보면서 같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후에도 파트너랑 함께 이런저런 일을 하면서 서로에게 더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었습니다.
보윤님 : 아까 말씀드렸던 신규사업팀에서 게임기획을 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제가 이전에 경험했던 분야가 아닌지라 사실 그게 얼마나 어려운지 모르고 시작을 했었거든요. 그래도 함께 3년 정도 맨땅에 헤딩하며 노력한 끝에 출시했었고 실제로 다운로드도 꽤 많이 되어 천만 유저도 돌파하고 지표적으로 성과도 나쁘지 않았었던 경험입니다. 또한 그전에는 일본으로만 출장을 갔었는데 태국이나 대만에서도 제가 만든 서비스를 런칭해 보는 기회를 갖게 된 것도 좋았던 것 같습니다.
Q. 제가 가장 궁금한 질문이기도 한데요.(웃음) 병국님과 보윤님 모두, 오랜 시간 동안 LINE에서 함께 할 수 있었던 원동력 혹은 비결이 있으실까요?
병국님 : LINE 내에서도 여러 Product 업무를 담당하다 보니, 질리는 일이 없었던 것 같아요. LINE에서는 직원에게 다양한 경험을 권장하는 것 같습니다. 저만해도 처음에는 Javascript로 LINE 공지사항 툴을 개발하다가 일본에서 JAVA로 Game developer center를 만들기도 했어요. 이후에는 C#으로 유니티 모듈을 활용하는 게임 서버를 만들어보기도 하고, Websocket으로 시장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거래소 서버도 만들었죠. 지금은 광고 리뷰 플랫폼 프론트와 서버 모두 담당해서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상황에 따라 다이나믹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보니, 질릴 새가 없었다고 정리할 수 있겠네요.
보윤님 : 저도 비슷한 것 같아요. 원래 테크 업계 자체가 다이나믹하지만 LINE이 정말 다이나믹하잖아요. 새로운 프로젝트가 지속적으로 생기기도 하고 서비스 국가들도 계속 변하기도 하고 해서 지루할 틈이 없었던 것 같아요. 장기근속을 한다는 생각보다 새로운 업무들을 계속 진행하다 보니 시간이 자연스레 흐른 것 같아요. NFT나 AI와 같은 새로운 트렌드가 계속 생겨나고 그 과정에서 세상과 업계의 변화에 맞춰가는 LINE의 모습이 장기근속의 비결 같네요. 또한 LINE은 새로운 도전이나 변화를 적극적으로 장려하는 분위기라 필요한 경우 업무 전환을 할 수 있어서 그런 부분도 계속 일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던 것 같아요.
Q. 앞으로 LINE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와 꿈이 있으실까요?
병국님 : Asia No. 1 Ad platform 구축입니다. 사실 조직 비전이기는 한데요.(웃음) 지금은 Yahoo Japan 과 합병을 준비하면서 비전에 보다 더 가까워지고 있는 것 같아요. 저희 조직 리드님을 비롯하여 테크 리드 분들이 합병에 대응하시면서 어떻게 비전을 실현하실지 고민을 많이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여기에 힘을 더해서, 제가 참여한 프로젝트가 No. 1이 되는 것을 꼭 한번 보고 싶습니다.
보윤님 : 단기적으로는 합병에 앞서 그 과정에서 필요한 체계화나 프로세스 정립에 기여하는 게 목표입니다.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LINE이 유저들에게 또 다른 WOW한 서비스를 만드는 데 기여해 보고 싶긴 합니다.
Q. 보윤님, 병국님에게 ‘일(Work)’ 그리고 ‘LINE’이란 어떤 의미인지 궁금합니다.
병국님 : 제가 생각하는 일은 ‘문제 해결’입니다. 사업을 하다 보면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기는데, 저는 주로 프로그래밍을 사용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포지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LINE을 생각하면, 참 재미있고 흥미로운 문제가 많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끔은 풀기 싫은 문제를 던져주어서 밉기도 하고, 어떤 때에는 풀고 나면 뿌듯한 문제를 던져 주기도 하는.. 약간 개구쟁이 같은 느낌이네요.(웃음) 오랜 시간 동안 교류한 만큼, 정은 들 만큼 들었는데 손이 많이 가는 친구인 것 같습니다.
보윤님 : ‘일’은 제가 가진 자그마한 재능으로 세상이나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LINE은 어떤 다이나믹한 세상과의 연결고리 라인(LINE – 이중적 의미)인 것 같아요. 제가 여기서 일을 하지 않았으면 몰랐을 세상의 변화도 배우게 되고요.
Q. 함께 동고동락해온 '동료 LINER’ 그리고 앞으로 만나게 될 '예비 LINER들'에게 해주고 싶으신 이야기가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병국님 : 일단 언제든 환영합니다. 저도 이런저런 경험을 하면서 어느 정도 성장한 시니어 개발자입니다만, LINE에는 이런 저보다도 더 훌륭하신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저희 팀뿐만이 아니라, LINE 어느 조직에나 늘 각자의 책임을 다하며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시는 분들이요. 결국 좋은 분들과 좋은 곳에서 함께 일하는 것만큼,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는 없지 않을까요?
보윤님 : 알게 모르게 저를 지금까지 성장시켜 주신 동료분들께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예비 LINER 분들, 아 LINE, 너무 좋은 곳인데 뭐라고 설명을 해야되나요...(웃음) ‘키 큰 나무숲을 걷다 보니 내 키가 커졌지’라는 시의 한 구절 처럼 LINE의 동료들이 만든 키 큰 나무 숲에서 일하는 사이에 저도 성장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키 큰 나무처럼 훌륭한 동료들이 많고, 다양한 기회가 주어지는 LINE에 오셔서 함께 일 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