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et the Global LINERs


Engineering

안혜경 / Server-side Engineering / LINE Plus

혜경님은 2005년부터 네이버에서 오랜 기간 백엔드 개발자로 근무하고 2018년부터는 LINE의 백엔드 개발자로 활약 중입니다. 인터뷰 제안을 받은 후, 어떤 답변을 해야 많은 분들께 좋은 영향을 드릴 수 있을지 고민하셨다는 혜경님. 오랜 기간 네이버, LINE과 함께하신 만큼 LINE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들께 회사의 문화와 경험들을 깊게 안내할 수 있도록 키워드를 가득 준비해 오신 혜경님의 이야기, 함께 만나보시죠!

잠깐! 한 눈에 보는 세 줄 요약!

  • 혜경님은 Global Banking 및 Fintech 서비스의 백엔드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 개발자 혜경님의 LINE STYLE은 ‘사용자에 대한 집착!’
  • 직원들을 배려하고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다는 것이 LINE의 자랑거리!

Q 담당하고 계시는 Fintech 개발 업무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우선 조직 소개를 먼저 드리면, 일본, 인도네시아, 태국, 대만 등 다양한 국가를 대상으로 하는 뱅크와 Fintech 서비스를 개발 및 운영하고 있습니다. 빅데이터를 핸들링하는 데이터 플랫폼 조직, 유저와 직접 만나는 클라이언트를 개발하는 웹/앱 개발 조직, 그리고 제가 속해있는 백엔드 개발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조금 특별한 점이라고 한다면, 서비스 특성상 LINE Fintech의 백엔드 개발자들은 서비스 코드를 개발하는 것뿐만 아니라 인프라, 보안 등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백엔드 개발자가 주도적으로 서비스 개발을 이끌고 나가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담당하는 영역과 책임이 보다 크게 주어져요. 그만큼 더 많은 영역에 대해서 익힐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중에서도 저는 특히 일본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개인 대출과 신용평가 모듈을 개발 및 운영하고 있어요. 그 외에도 인도네시아, 대만, 태국의 뱅크와 소통하는 LINE Financial Gateway를 개발 및 운영하고 있습니다.

Q 해외법인과의 협업할 때는 어떤 부분을 특히 신경 쓰시나요?

정말 많고, 범위도 다양해요. 그렇기 때문에 업무를 효율적이고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 현지 담당자와의 커뮤니케이션에는 특별히 섬세하게 신경 써야 합니다. 국가별 성향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오해가 발생할 수도 있고, 업무 시 감정싸움으로 변질될 우려도 충분히 있다고 생각해서 서로가 각별히 조심하면서 배려하고 있죠. 저는 협업 국가의 감성을 이해하기 위한 목적도 조금 더해서, 해당 국가의 만화(애니메이션)나 소설을 읽어보기도 해요. 간접적이지만 현지 담당자와 친밀감을 높이는 데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더라고요. 또, 업무적으로 더더욱 명확한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번역봇을 이용할 때 번역되기 쉽도록 간결하게 의사 전달하는 것도 사소하지만 중요한 부분입니다. 개발 스펙에 대한 부분 등 서비스 개발상 중요한 이야기를 나눌 때 맥락을 달리해서 말하게 되면 오역되어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잘못 전달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기에 조심하고 있답니다.

Q 어떤 업무에서 재미와 성취를 느끼시나요?

네이버에서 개발을 시작한 것부터 따지면 지금까지 벌써 만15년을 개발해왔네요. 네이버 초창기에 바둑 서비스, JP 한게임, 네이버 카페 등의 개발 업무를 수행했습니다. 돌이켜보면, 아무래도 어렸을 때 했던 개발이 가장 즐거웠던 것 같아요(웃음) 초반에는 정말 ‘개발’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마냥 신기하고 행복했었죠. 지금과는 다르게 당시에는 근무를 참 많이 했던 것 같은데요, 급한 개발이 있어 주말 근무를 하거나 7일 연속으로 근무해도 행복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새로운 것을 알아가고, 배우고, 나의 것으로 만드는 과정 자체를 즐겼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연차가 쌓이면서 점점 책임이 많은 일을 담당하게 되었어요. 개발 업무뿐만 아니라 팀원들의 역할을 체크해드리고 매니징하는 업무까지 담당하게 되다 보니, 재미가 없다고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지만 새로운 경험을 해나간다고 생각하며 재미를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회의를 통해서 신규 스펙 검토하여 적합한 팀원분께 업무를 배분해드리기도 하고, 신규 개발된 코드를 보며 리스크가 없는지 체크를 하고 있습니다. 또 Fintech 라는 분야를 접한 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Fintech가 무엇인지, 여신/신용평가는 어떤 것인지 새롭게 알아가는 것도 재밌어요. 특히 Fintech 관련 신규 서비스를 오픈하고 반나절 정도 지나서 우리 서비스가 안전하게 오픈되었음을 확인했던 순간도 크게 성취감을 느꼈던 순간이었습니다.

실패와 성장의 경험

Q 마냥 행복한 경험만 있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실패한 경험도 들려주세요.

실패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업무를 원활히 진행하지 못해 스스로 자책했던 경우가 있습니다. 어떤 서비스 오픈을 준비하면서 다른 부서 분들과도 활발히 협업하며 오픈 시점에 맞추어 체크리스트를 공유하는 등 사전 공유는 충분히 했던 반면에, 막상 오픈 시점에 다다랐을 때 직전 리마인더를 누락하여 곤란했던 경험이 있어요. 각 담당자분은 또 각자가 담당하고 있는 다른 프로젝트들도 많기에, 제가 담당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적절한 타이밍에 리마인더를 드렸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던 거죠. 서비스 오픈이 임박한 상황에서 여기저기에 급히 연락해 도움을 요청하며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서비스의 주 담당자로서 서비스 오픈 직전까지 모든 것을 챙겼어야 하는 부분과 협업 담당자의 협조를 받으며 일을 진척시켜 나가야 하기 때문에 더 많은 부분을 신경 써야 한다는 부분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된 경험이었습니다.

역량에 관한 이야기

Q 혜경님의 업무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내기 위해서는 어떤 역량과 자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우선 개발자는 다양한 실패의 경험을 해보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실패도 여러 번 경험하면서, 그 과정 속에서 분명 얻어지는 것들이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일부 도전에서 실패하게 되면 서비스에 누가 될 수는 있어도, 개인적으로는 분명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고 그것을 준비하고 보완하는 과정에서 공부를 통해 조금 더 나은 개발자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요. 크게 봤을 때는 팀에도 더 도움되는 방향이죠. 개발자로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실패의 기회를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가 있다면 더 빨리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제가 가장 좋아하는 LINE STYLE 항목은 ‘사용자에 대한 집착’인데요, 15년 정도 서비스 개발자로 일하면서 사용자 중심으로 사고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서 절실히 경험해왔던 것 같습니다. 모든 개발과 의사결정들이 결국에는 사용자의 니즈를 파악하고 그것을 충족시키는 것에 목표가 있기에, 그것을 잘 해결할 수 있도록 기능을 구현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해요. 결국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람의 관점과 니즈를 명확히 이해해야지만, 사용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고, 우리 LINE이 추구하는 WOW한 가치를 이룰 수 있다고 봅니다.

LINE에서의 특별한 경험

Q 혜경님이 특별히 자랑하고 싶은 LINE만의 베네핏 혹은 문화가 있나요?

COVID-19 이전에는 기본적으로 베네핏은 동종업계(IT)의 수준과 유사하다고 생각했었는데요, COVID-19 이후 회사가 직원들을 너무나도 배려하고 믿어주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위기 상황에서 진가가 발휘되었다고 해야 할까요? 기존에도 재택근무 환경이 잘 마련되어 있었던 것을, 선제로 확대해나가는 모습도 인상적이었고 필요한 물품을 집에 배송해주는 등 섬세한 대응이 멋졌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HR분들께 감동을 느꼈어요.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회사에서 LINER들을 배려해주는 부분들이 많아 최근에는 특히 가족, 친인척에게까지 자랑할만한 것들이 너무 많아졌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전체적인 방향성이 이렇다 보니, 직원들 간에도 배려하는 문화가 더욱 강화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Q 앞으로 LINE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으신가요?

네이버에서 커뮤니티 No.1 서비스를 개발할 당시에 제가 만들고 있는 서비스가 국내에서 No.1이라는 자부심과, 우리가 개발한 기능이 많은 사용자에게 큰 영향을 준다는 부분에서 즐거움을 느꼈습니다. 현재는 LINE Fintech 서비스의 개발을 통해 일본 인터넷 뱅크/여신 부문에서 No.1 서비스를 만들어 당시에 느꼈던 그 감정들을 다시 한 번 느껴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또, 부족한 점이 있으면 서로 채워주며 함께 노력하고 있는 팀원들에게도 분야의 No.1의 자부심과 성취감을 경험하게 해주는 것이 저의 또 다른 목표입니다.

마무리하며

Q 본 직무에 관심을 가지고 계시는 분들께 한 말씀해 주세요.

글로벌 서비스 개발은 국내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더 많은 노력이 들고 신경써야 할 부분이 많은 만큼, 성장할 수 있는 기회도 충분히 많다고 생각해요. 성장의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은 분들이라면 주저하지 마시고 함께하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겠습니다! 특히 다른 개발자가 작성한 코드를 읽는 것을 즐기는 분, 개발 자체를 즐기는 분이라면 저희 조직에 적합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욕심 내보자면 본인이 만들고 있는 프로덕트가 나의 성취감을 위한 것이 아니라, 버그를 최소화하면서 사용자 관점에서 그들을 배려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그 고민을 바탕으로 개발할 수 있는 분이시라면 더욱 좋을 것 같아요. 더욱 많은 분들과 제가 느끼고 있는 즐거운 경험을 나누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