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et the Global LINERs


Engineering

Jimmy Verite / Android Engineering / LY Corporation

Jimmy Verite 님은 프랑스인 개발자로, LINE이 설립되던 초창기에 합류해 현재 안드로이드 개발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008년 모국인 프랑스를 떠나면서 일본에서 커리어를 시작하고, LINE에 입사하기 전에도 일본 내 여러 회사에서 근무하고 한때는 창업에 도전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글로벌한 개발자 팀을 운영하기 위한 Jimmy님의 노력과 도전, 그리고 LINE에서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만나보시죠!

잠깐! 한 눈에 보는 세 줄 요약!

  • Jimmy Verite님은 프랑스에서 일본으로 건너온 지 어느덧 12년이 되었다.
  • 훌륭한 개발자들이 주위에 많다는 것이 가장 큰 복지이다.
  • LINE의 가장 큰 장점은 많은 데이터를 다룰 수 있어, 개발자로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

일본 생활에 관한 이야기

Q LINE에 입사하시기 전에는 주로 어떤 일을 하셨나요?

2005년 프랑스에서 IT 공부를 마친 후 프랑스의 큰 에너지 회사에 입사했습니다. 그곳에서 1년간 웹 개발자로 근무하다 인생에 변화를 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당시 어떤 나라로 가서 일할지는 결정하지 못한 상태였지만, 해외 근무를 한번 해보고 싶었습니다. 당시 프랑스인이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발급받아 근무할 수 있는 리스트 중 일본이 있어 그곳에서 새로운 직장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2008년에 일본으로 건너가 작은 스타트업 회사의 웹 개발자로 일을 시작했고, 2012년에 LINE 안드로이드 개발자로 입사하기 전까지는 잠시 창업에 도전해보기도 했습니다.

Q 일본에서의 생활에 대해서 소개해 주세요!

벌써 일본에서 산 지 12년이 되어 일본에서 평생을 살았던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요. 그중에 8년을 LINE과 함께 했습니다. 도쿄에서의 일상생활을 소개하자면, 청결한 점이 장점인 것 같아요. 아무래도 에스컬레이터가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태반인 프랑스에서 와서 더 그렇게 느끼는 것 같아요! 또 다른 장점은 편리함인 것 같습니다. 프랑스에서는 법적으로 편의점이 제한되어 있는데 반해, 일본에는 편의점이 거리마다 있고 24시간 열려 있어서 생활하기 편해요. 요약하자면, 편리하고 깨끗하고 안전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Q 일본의 업무 문화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일본에서는 함께 계획을 세우고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서로 협력하는 과정에서의 정돈된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는 경향이 업무에 도움되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개발자와 기획자가 새로운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협업해야 하는 경우, 모든 과정에서 자주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는데요. 먼저 개발자 간 기술 세부사항을 논의하고 이들이 모두 확정된 이후에, 그 세부사항들을 염두에 두면서 기획팀과 논의를 시작하게 돼요. 그 세부사항들은 모든 과정에서 균형 잡힌 의사결정을 하는데 기준이 되는 것이죠.

업무에 관한 이야기

Q 팀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저희 팀에는 6명의 멤버는 모두 다른 나라에서 모였답니다. 저는 프랑스 출신이고, 대만, 필리핀, 베트남, 스페인 출신 멤버들과 일본인 멤버가 함께 일합니다. 하지만 영어로 대화하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에 문제는 없어요. 다른 팀의 일본 동료들과 미팅할 때 약간의 어려움이 있기는 하지만, 사내 통역 시스템이 워낙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한국에 있는 안드로이드 개발팀하고도 많은 업무를 함께 하고 있죠.

Q 하루 업무 스케줄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당장 후속 조치가 필요할지도 모르는 긴급한 이슈들과 새로운 메시지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해요. 그 후에는 어떤 작업을 완료해야 하는지, 팀원 중 몇 명이 해당 업무를 함께 진행할 수 있는지 체크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LINE 메신저 앱의 ‘홈 탭’ 등 새로운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데요, LIFF(LINE Front-end Framework)나 CWA와 같은 웹 관련 플랫폼에 대한 개발 책임도 있어 이와 관련한 회의를 자주 진행합니다. 물론 그 와중에 스스로 코드를 작성하는 시간을 최대한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러다보면 때로는 해결해야 할 이슈들이 쌓여 있기도 하고, 다양한 프로젝트의 데드라인이 가까워지면 정신없이 바빠지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Q 업무에서 가장 즐거웠던 경험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LINE 사용자가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개발한 첫번째 주요 프로젝트가 기억납니다. LINE 메신저 앱의 ‘shake it(일본어로 ‘furu-furu’)’ 기능이었는데요, 제가 직접 개발하고 실제 사용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것을 보니 너무 행복하고 자랑스러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Q LINE의 업무 환경은 어떻다고 생각하시나요?

Android와 iOS 개발자의 입장을 대표해서 이야기하자면, 모든 멤버들이 제 시간에 주어진 업무를 마무리할 수 있다는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업무 시간 활용에 대해 자유가 주어지는 한편, 책임도 함께 주어지는 것이죠. LINE에는 매우 훌륭한 개발자분들이 정말 많고, 이것이 업무 환경을 좋게 하는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LINE에서의 특별한 경험

Q 개발자 입장에서, LINE을 직장으로서 추천해주고 싶으신가요?

소개할 것이 너무 많아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네요! 글로벌한 영향력이 있고, 전 세계 사람에게 사랑받는 프로덕트를 직접 개발하고 싶은 개발자에게 훌륭한 직장이라고 생각해요. 또한, LINE 앱은 사용자, 사용자가 만든 데이터가 많기 때문에 보다 섬세하게 이슈를 파악하고 기술적인 문제를 개선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비교적 규모가 작은 앱들과는 달리, 더 깊이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하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어요. 이러한 환경에서 개발하는 것은 개발자로서 성장하는 데 있어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데이터 규모 관련 이슈들은 해결하기 어렵지만 그만큼 개발자에게 흥미로운 도전이라고 생각해요. 결과가 잘못되었을 때를 상상하면 결정적인 변화를 주는 것이 때때로 두렵기는 하지만, 그건 LINE 개발 프로세스의 당연한 일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능을 릴리즈하기 전에 모든 가능성과 엣지 케이스(edge case)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성장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본인이 개발한 앱을 친구나 가족들이 사용하는 것을 직접 볼 수 있기 때문에,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것도 COOL한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Q 많은 한국인, 일본인 개발자와 함께 일하고 계신데요, 다른 언어를 공부하지 않아도 회사에서 업무하는데 불편함은 없으신가요?

팀에 따라 다르겠지만, 언어를 알면 훨씬 수월하게 업무할 수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안드로이드 개발팀 업무 자체는 한국어나 일본어를 전혀 몰라도 괜찮은데 반해, 회사 내에서 보다 발전적인 경험과 경력을 쌓는 과정에서는 일본인 매니저들과 많이 협업하게 되죠. 예를 들어, 만약 일본인 매니저와 협업하면 일본어로 문서를 확인하고 커뮤니케이션해야 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 모든 상황을 고려해보았을 때, 언젠가는 필요한 순간이 있기에 미리 배워두면 좋은 것 같아요. 하지만 아직 배울 계획이 없다면 그것도 충분히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일하다가 나중에 목표가 더 생긴다면, 그때 공부를 시작하는 것도 좋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Q 멤버들은 재택근무에 잘 적응하고 있나요? 재택근무에 어려움은 없나요?

아무래도 함께 모여 일할 때 좀 더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COVID-19 상황에서는 직접 만날 기회가 줄어들기에 온라인 미팅으로 소통의 기회를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특히 매일 스탠드업 미팅과 스크럼(scrum: 업무 공유 미팅)을 진행하는데요, 멤버들이 서로 업무 진행 상황을 공유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재택근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던 당시, 집에서 근무하는 것에 비해 회사에서 근무하는 것이 더 생산적이라고 생각하여 오피스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출퇴근 시간을 아낄 수 있고, 업무 준비에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줄어드는 측면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업무 생산성이 이전에 비해 달라지지 않은 것 같은데, 다만 일부 멤버들은 조금 더 대면 업무가 편하겠다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그래서 COVID-19 상황이 끝나면 일주일에 두세 번 오피스에서 근무하는 형태가 이상적이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합니다.

마무리하며

Q LINE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요?

먼저, 매니저로서 더 많은 경험을 하고 싶습니다. 장기적으로는 프로덕트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싶은데요, 프랑스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는 새로운 프로덕트를 개발하고 싶습니다. 저와 LINE 모두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더 높은 단계의 프로젝트를 경험할 수 있다면 어떠한 새로운 도전도 기꺼이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미래의 동료들에게 LINE에서 일하는 것에 대해 자랑해 주세요!

먼저, 일본은 워커홀릭이 많은 나라라는 이미지가 있는데 LINE에서 일하는 방식은 그와는 완전히 반대입니다. 오피스에는 출중한 개발자들과 함께 일하며 무리없이 프로젝트를 완수할 수 있는 멋진 근무환경을 갖추었고, LINE에서 일하는 것은 개발자에게 한단계 성장할 수 있는 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