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et the Global LINERs


Business & Sales

허세훈 / Business Management / LINE Plus

‘LINE은 저에게 애착이 있는 회사’로 운을 떼신 세훈님. 광고 대행사 및 모바일 게임 회사에서 디지털 마케터로 일하다 플랫폼의 이용자 입장에서 벗어나 플랫폼 수익에 근간이 되는 플랫폼 및 서비스에 대한 백엔드 이해를 높이고 싶다는 목표로 LINE에 합류했습니다. 조직장(Lead)으로서 현재 이끌고 있는 조직의 역할과 추구하는 목표에 대한 기대치를 멤버들과 맞춰 나가는 과정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기에, 인터뷰 요청을 받은 후 깊이 고민하셨다는 세훈님의 이야기를 지금 시작합니다.

잠깐! 한 눈에 보는 세 줄 요약!

  • 세훈님은 LINE의 글로벌 디스플레이 광고의 사업 기획부터 리스크 관리까지 전방위적인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 ‘도전’이란, 개인이 발산하는 에너지이자 조직이 성장하는 에너지이다.
  • 업무 완성도를 높이고 범위를 확장하기 위해, 주어진 환경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공부하고 배우며 성장한다.

업무에 관한 이야기

Q LINE의 Global Display Business와 담당 업무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Global Display Business 조직은 글로벌, 특히 대만과 태국의 디스플레이 광고 관련된 모든 업무를 담당합니다. 저희 팀은 조금 ‘독특’하다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Global Display Business 조직에서 사업 기획부터, 리스크 관리 등 전방위적인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저희 팀에서 금액적인 목표를 직접 세우는 구조가 아닌 대만과 태국 로컬(법인)이 목표로 하는 매출을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요. 로컬 사업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검증하고, 계획된 방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LINE의 광고도 광고주가 직접 혹은 대행사를 통해 광고 소재를 등록합니다. 목적과 니즈에 맞춰 광고를 설정한 후 집행하는 구조로 여러 테크 기업과 같이 대부분의 플랫폼과 동일한 운영 방식입니다. 다만, LINE은 메신저라는 서비스 특성 때문에 월등히 유저가 많습니다. 다른 광고 플랫폼은 광고가 도달할 수 있는 유저(reach) 폭이 제한적일 수 있지만, LINE은 생활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폭이 훨씬 넓습니다. 대만, 태국에서 각각 2,200만 명, 5,400만 명의 압도적인 유저 수를 가지고 있죠. 이것이 LINE이 가진 분명한 차별점이자 경쟁력입니다. 이 점을 살려 메신저 안에서의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광고 포맷을 통해 광고주와 유저의 접점을 제공합니다. 그리고 LINE은 무엇보다 사용자 경험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광고 또한 콘텐츠 중의 하나로 보고 있어요. 예시로 “Talk Head View(Smart Channel)”란 서비스의 경우, 대화 목록 탭 최상단에서 날씨, 운세, 뉴스, 관심 콘텐츠, 관심 프로모션 등, 유저가 필요한, 유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보를 전달하는 데 포커스를 맞추고 있습니다. 유저의 경험을 해치지 않는 광고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대만과 태국의 보이스와 데이터를 취합한 후, 글로벌 플랫폼으로서의 전략과 의사 결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데이터를 전달하고 커뮤니케이션합니다. 저희와 같은 역할을 하는 팀이 일본에도 동일하게 있습니다. 중간다리 역할을 하는 셈이죠. 궁극적으로는 “어떤 방향이 글로벌(로컬 법인)에 더 도움이 되는가?”를 항상 고민하면서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Q 업무 스케줄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전날 매출의 특이사항이 있었는지를 확인하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보통 월요일에 한 주의 To-do를 세우는데요. To-do 항목의 진행 상황 검토도 함께 진행합니다. 그 이후는 하루 종일 미팅입니다. (웃음) 사업 상황도 시시각각 변하고, 그에 따른 프로젝트나 이슈가 예고 없이 발생하는데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업무 분배, 리뷰, 피드백 등 커뮤니케이션의 업무의 비중이 대부분입니다. 글로벌 이해관계자와 커뮤니케이션이 많은 업무이다 보니 미팅이 많은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로컬 상황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논의가 필요하기 때문이죠. 대신, 개인 업무는 특정 시간을 확보해 두고 처리하는 편입니다.

Q 지금까지 진행했던 업무 중,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었다고 생각하시는 업무는 무엇인가요?

저는 무엇보다 동료들과의 협업이 가장 즐겁습니다. 코로나 상황으로 동료들과 오랜 기간 떨어져 있긴 했지만, 코로나 전에는 해외 출장도 많았고 대면 협업을 통해 동료로서의 소속감을 느끼며 업무하는 것이 즐겁다고 느꼈거든요. 얼마 전에 약 4년 만에 대만 출장을 다녀왔는데요. 코로나 이후 정말 오랜만이었는데 생각보다 어색하지 않더라고요. 오랜만에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는 게 참 재미있었습니다. 이 계기로 일하는 방식에 대해서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었죠. 그동안 온라인으로만 협업하는 것에 따른 어려움이 있었는지 생각해 보았는데, 없었더라고요. 대면 협업이 주는 장점은 분명히 있지만 저희 조직뿐만 아니라 LINE 전체적으로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포함한 전반적인 업무 프로세스의 효율화를 많이 거쳤다고 느끼는 순간이었어요. 특정 순간이나 이벤트가 “재미” 있었다고 뽑긴 어렵지만, 이렇게 회사와 조직이 변화하는 모습을 직접 보고 느끼는 것이 참 재미있습니다.

도전, 그리고 실패의 경험

Q 마냥 행복한 경험만 있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실패한 경험도 들려주세요.

2022년은 디지털 광고 업계 전반으로 어려웠던 한 해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라는 특수한 거품이 빠지는 시기였거든요. 그리고 전체적인 경제적인 상황이 좋지 않은 것도 한 몫 했습니다. 광고는 대외적인 상황에 영향을 많이 받는 분야이고, 기업에서 실적 관리가 예민해지는 시기와 겹치게 되면 가장 먼저 줄이는 것이 광고 마케팅 예산이기도 하고요. 저희도 이러한 상황을 피해 가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이 시기가 LINE 광고 플랫폼의 현 위치를 점검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요. LINE의 광고 서비스는 실질적으로 시장에 제공된 역사가 길지 않아요. 국가별 차이는 있지만 약 5~7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새로운 플랫폼이다 보니 초반에 관심을 많이 받았고, 광고 수요도 많았습니다. 어느 정도 경험의 시기가 지났고, 세계 경제 악화와 긴축의 시기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어떤 영역에 지원을 확대할지에 대해 냉정하게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Q 세훈님에게 ‘도전’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저에게 도전은 “에너지”입니다. 도전이 없으면 지루할 것 같아요. 그렇다고 할 줄 아는 것, 잘하는 것만 계속하는 것도 조직적 성장 측면에서 긍정적이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도전은 개인이 발산하는 에너지와 조직 성장의 에너지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 같네요.

Q LINE에서의 경험을 통해 특별히 성장했다고 느끼신 사례/계기가 있으신가요?

LINE 입사 전 경험 중 특히 광고 대행사에서 일했던 때를 생각해 보면, 개인플레이로 일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결국은 영업 및 컨설팅 쪽에 집중된 일이 많을 수밖에 없었고, 이에 따라 개인의 역량과 퍼포먼스 위주로 인정받았어요. 하지만 LINE에 와서는 팀워크와 동료의 중요성을 많이 느꼈습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협업이 재미있는 이유기도 하고요. 동료와의 원만한 관계에서 나오는 시너지가 좋고, 동료들 덕분에 ‘팀으로 일하는 방식’을 계속 배워 나가고 있습니다.

역량에 관한 생각

Q 세훈님의 업무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내기 위해서는 어떤 역량과 자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저희가 주로 협업하는 대상자와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보니, 팩트에 기반한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해요. 일반화 오류를 최대한 배제하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직접 현지에 가서 상황을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보니, 데이터 자료를 통해 대만과 태국의 상황을 파악할 수밖에 없거든요. 어떤 상황에 의해서 데이터가 도출된 것인지 팩트 체크를 합니다. 시장 상황이나 광고주의 부정적 피드백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객관적인 근거가 있는지 파악하고 있어요. 각국 대사관이나 무역 진흥 기관 등 공식적인 채널을 통해 데이터와 상황을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죠. 그리고 업에 대한 기본 지식과 호기심도 당연히 중요합니다. 디지털 광고 생태계에 대해 이해해야 해요. 경쟁사와 시장 트렌드를 계속 유심히 살피는 것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 최전선에서 활약하고 있는 동료들, 그리고 대만과 태국 시장의 의견을 존중하고, 필요한 것이 무엇일지 지속적으로 고민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Q 글로벌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업무를 하실 때, 특별히 고려하거나 준비하는 사항이 있으신가요?

앞서 설명해 드린 것처럼, 저희가 직접적으로 유저를 대면하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 객관적인 조사를 하고 경제 상황이나 시장 트렌드를 유심히 살핍니다. 시장에 대해 알려고 많은 공부를 해요. 광고주는 어떤 목표와 기대를 가지고 서비스를 이용하고 마케팅 비용을 지출하는지, 광고를 대하는 유저의 경험은 어떠한지에 대해서도 항상 생각해야 해요. 또 하나는, 대만과 태국에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는 서비스 개선 방향성이 무엇인지, 같이 논의할 수 있는 아젠다가 무엇인지 지속적으로 발굴합니다.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양 국가 사이 cross-learning 할 수 있는 부분을 찾고, 글로벌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포인트를 찾으려고 노력합니다.

LINE에서의 특별한 경험에 대한 이야기

Q 함께 일하는 동료들을 소개해 주세요!

저희 팀의 동료분들은 광고에 대한 전문 지식은 물론이고, 외국어와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뛰어나며 무엇보다 사업에 대한 열정이 뜨겁습니다. 글로벌 사업들을 계속 경험하면서 실패와 성공 경험을 두루 쌓았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대만과 태국 현지 동료들로부터 신뢰와 지지를 받는 든든한 팀원들이에요. 널리 자랑하고 싶습니다! 마치 ‘특수부대’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특수부대원’들이 전투(?)에만 치우치지 않고 본딩 및 재충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조직장(Lead)으로서 제가 더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될 것 같네요. (웃음)

Q 자랑하고 싶은 LINE의 조직 문화는 무엇인가요? 세훈님의 원픽은?

근무 제도, 특히 Hybrid Work입니다. 회사와 개개인 구성원 간의 신뢰 관계가 충분히 형성되었다는 의미라고 생각하거든요. 회사가 조직원을 믿고 배려하고 맡긴다는 느낌입니다. 예를 들어 Friday Noon Live (FNL)이라는 행사가 있어요. 다양한 외부 연사를 모셔서 강연하는 이벤트인데요, 온라인과 오프라인 hybrid로 진행됩니다. 이렇게 두 방식 모두 운영하는 것이 공수가 2배로 들지만, 다양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조직원을 배려한다는 느낌을 받는 것 같아요.

마무리하며

Q 앞으로 LINE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으신가요?

조직장(Lead)이라는 저의 위치와 역할도 그렇고, 조직원이 보람을 느끼는 조직을 일구는 것이 목표입니다. 유능한 동료분들과 함께 일을 해야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LINE의 디스플레이 광고가 글로벌 시장에서 크게 성장할 여지를 가지고 있는 만큼, 파이를 계속 넓혀 나가면서 조직원들이 보람을 느끼며 일을 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고 싶습니다.

Q 본 직무에 관심 있는 분들께 한 말씀 해주세요!

추상적일 수 있지만 올라운드 플레이어의 가치를 빛낼 수 있는 직무라고 생각해요. 업무상 발생하는 특수상황을 소화하기 위한 기본 역량을 쌓고 다방면의 업무를 진행해야 하므로 generalist면서, 광고라는 특수한 도메인 그리고 그 안에서 대만과 태국 디스플레이 광고를 담당하는 의미에서 specialist이기도 합니다. 글로벌을 무대로 generalist와 specialist 모두 경험할 수 있는 특수부대로 함께 일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