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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이민규 / Product Design / LINE Plus

민규님은 2014년 경력 채용을 통해 LINE 디자이너로 입사했습니다. 메신저 문화가 발전하던 시기에 모바일 서비스에 관심을 느껴 LINE에 합류하게 되었으며, 현재는 LINE의 SNS 서비스인 Timeline의 Product Design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Product Design 부문에서 처음으로 인터뷰이로 선정된 만큼, 좋은 동료를 모실 수 있도록 설명하는 인터뷰를 잘할 수 있을지 걱정되었다는 민규님. LINE에서 어떤 즐거운 경험과 성과들을 만들어나가고 있는지 함께 만나보시죠!

잠깐! 한 눈에 보는 세 줄 요약!

  • 민규님은 Timeline 서비스의 Product Design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에서 좋은 디자인이 나온다.
  • 민규님의 LINE STYLE은 ‘Perfect Details(한 끗 차이)!’

업무에 관한 이야기

Q LINE의 Product Design 분야와, 민규님의 업무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LINE의 디자인 조직 중에서 Product Design은 서비스의 기능에 가장 적합한 UI디자인을 고민하는 동시에 사용자의 사용성까지 고민하는 UX를 함께 그려내는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LINE의 Product Design 조직은 실제로도 개발자, 기획자들과 함께 협력하며 사용성 측면에서도 최적의 디자인을 그려낼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어요. 저희는 특히 틀에 박힌 디자인 규정을 준수하기보다는 디자이너 개개인에게 자율성을 부여하여, 믿고 맡기는 분위기가 있는데요, 으레 ‘이런 게 가능해?’라는 반응이 나올 수 있을 만한 디자인도 생각해볼 수 있도록 독려하고 도전해보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LINE의 다양한 서비스들을 조금 더 깊은 차원에서 경험해볼 수 있었습니다. 현재는 LINE의 SNS 서비스인 Timeline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데요, 전체적인 UI에서부터, 세부적으로는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을 때 등장하는 이모티콘의 구성까지 사용자가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즐거운 경험을 하고 서비스에 오래 머물러 있을 수 있도록 고민하고 설계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Timeline 서비스 내에 AI 기술을 접목한 Discover 기능의 개인화 추천 서비스 디자인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LINE 메신저 플랫폼에 정말 많은 기능이 있습니다. UI를 디자인하는 프로덕트 디자이너도 하나의 기능만 디자인하는 것이 아니라, LINE 메신저 플랫폼 내의 다양한 기능들을 경험하게 되는데요, 저는 Timeline 서비스를 담당하기 전에,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인 LINE LIVE, 뉴스 서비스인 LINE TODAY 기능의 디자인을 담당하기도 했었습니다.

Q 글로벌 서비스들을 디자인하시는 만큼, 국가별 상황과 특성의 차이를 잘 이해해야 할 것 같은데요, 이를 위한 민규님만의 방식이 있으신가요?

글로벌하게 사용되는 서비스를 디자인하다 보니, 현지인보다 정보력이 부족한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것에 한계를 느끼고 좌절하기보다는 여러 방면으로 로컬의 생활방식에 대해 이해하려고 노력하면 디자인을 정교화 하는 데에도 크게 도움되는 것 같아요. 우선 외국어를 공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저는 사내 어학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영어를 꾸준히 공부하고 있는데요, 아직 많이 서툴지만 해외 부서와 일할 때 조금이라도 더 활발히 대화할 수 있는 등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영어를 조금 더 공부한 이후에는 일본어 공부도 시작하려고 합니다. 또, 해외 여행도 자주 다니며 소소하게 해외 문화를 접하기 위해 신경 쓰기도 했고, 워크샵, 출장 등을 통해 유저들의 행동 방식에 대해서도 학습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어요. 특히 저는 SNS 서비스를 디자인하다 보니, 각국의 SNS 활동을 통해서 유저들이 주로 어떤 콘텐츠를 어떤 방식으로 포스팅하는지 수시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런 방식이 유저의 문화나 트렌드를 습득하는 데 크게 도움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제가 일상에서도 SNS를 즐겨하는 편이라 더 몰입하여 배울 수 있는 것 같기도 해요. 출장을 활발히 다니는 때에는 주 사용 국가에는 많으면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분기에 한 번 정도는 출장을 가곤 하는데요, 출장 가서는 해당 국가의 기획자와 의견을 나누며 사용성에 대해 고민하기도 하고, 해당 국가 유저들을 대상으로 일종의 베타테스트를 하여 디자인 작업물이 해당 국가의 감성에도 잘 맞닿아 있는지 체크해보기도 합니다. 특히 유저가 기능을 사용하는 패턴과 동선을 체크하며, 유저가 우리 서비스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고 어떤 플로우로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지에 대해서도 면밀하게 확인하고 있습니다.

Q 팀원분들, 그리고 팀에서 일하는 방식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저희 팀은 송년회에서 베스트팀 상을 받았을 만큼, 팀워크가 아주 좋습니다! 언제나 건강하고 활발하게 커뮤니케이션하며 디자인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팀은 매일 오전에 담당하고 있는 업무에 대해 메신저로 간단히 공유하는데요, 스스로도 내가 어떤 업무를 하고 있는지, 해당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목적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고, 다른 동료들은 어떤 업무를 하고 있는지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어 업무 혼선도 생기지 않는 것 같아 좋습니다. 팀 구성도 완벽하다고 생각합니다. 5명의 개성이 뚜렷한 멤버들과 중심을 잘 잡아 주시는 리드님이 있습니다. 디자인 외적으로 개발 지식도 박식한 멤버, 외부 콘텐츠에 대한 지식이 많은 멤버, 트렌드를 잘 파악하고 있는 멤버 등 각각의 장점이 시너지를 내며 더욱 세련되고 멋진 디자인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것 같아요. 특히 리드, 연차에 관계없이 한 곳에 모여 치열하게 토론하고 아이디어를 서로 주고 받습니다. 다들 서비스에 대해 욕심이 많으신 분들이라 본인의 의견을 관철할 수 있도록 굉장히 많이, 또 꼼꼼하게 준비해서 설득력을 갖추고자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열띤 토의 후에는 리드님께서 다양한 의견들을 잘 조율해주시고 가장 설득력이 높은 방안으로 서비스를 제작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업무를 소개해 주세요.

가장 최근에 한 업무 중에는 Timeline의 ‘좋아요’ 이모티콘의 동작과 이미지를 변경하는 프로젝트가 떠오르네요. Timeline 게시물의 ‘좋아요’를 클릭하면 감정 이모티콘이 발생하는데요, 어떤 국가에서는 감정 이모티콘의 표정을 부담스러워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개선이 필요했습니다. 팀 내부적으로 다양한 아이데이션과 수많은 논의를 통해 여러가지 개선 방안을 고려해보았고, 손하트 모양의 감정으로 이모티콘을 교체하고 그 동작도 개선하였습니다. 손하트 모양의 감정은 한국에서 시작된 것이라, 한국에서만 사용하는 표현인지, 글로벌하게 적용해도 되는 표현일지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과 논의가 있었죠. 최종적으로 릴리즈한 후에 글로벌 지표들을 꾸준히 트래킹하고 유저들의 사용 후기/패턴들을 확인해본 결과 효과가 좋아 성공적으로 개선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역량에 관한 생각

Q 민규님의 업무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내기 위해서는 어떤 역량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세 가지를 꼽자면 ‘커뮤니케이션 역량, 서비스에 몰입, 디테일’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먼저, 팀원들 간의 커뮤니케이션은 물론 협업하는 다른 직군의 담당자분들과의 커뮤니케이션도 당연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수많은 유저를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이기에, 다양한 생각을 들어볼 수 있어야 하고 내 생각과 다르더라도 수용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한 것 같아요. 또, 개발자, 기획자분들과는 서비스를 바라보는 관점과 시각이 서로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합을 맞춰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서비스를 제작하거나 개선할 때는 디자이너들도 기획을 선제안하곤 하는데요, 이 때 저희는 프로토타입 툴을 활용하여 보기 쉽게 대안을 만들어 개발자, 기획자분들을 설득하기에도 더 유리한 것 같아요. 다음으로, 서비스에 깊게 몰입함으로써 유저에게 더 좋은 경험을 선사할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디자인 경험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전체 서비스에서 하나의 기능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그리고 이 프로젝트가 어떻게 진행되어야 효율적일지에 대해 습득해 나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서비스와 프로젝트에 몰입하고자 했던 마음가짐이 노하우를 쌓아갈 수 있게 해준 밑바탕이 된 것 같아요. 또, 우리 서비스와 유사한 서비스들도 즐겨 사용해보면서 안목을 키우는 것도 도움된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는 ‘디테일’인데요, 비주얼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UX적인 측면까지 세세하게 살펴보려는 태도가 좋은 디자인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도 LINE STYLE 항목 중 ‘Perfect Details’의 항목을 가장 좋아하고 잘 지킬 수 있도록 디자인 작업 시 세부적인 내용까지 꼼꼼하게 체크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불필요한 디자인 없이, 유저가 UX적으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만들 수 있는 것 같습니다.

LINE에서의 특별한 경험

Q 민규님이 특별히 자랑하고 싶은 LINE만의 베네핏 혹은 문화가 있나요?

무엇보다도 자율출퇴근제도, 그리고 리모트워크제도가 잘 정착되어 있어 정말 좋아요. 특히 디자이너는 개개인마다 업무 효율이 잘 발생하는 패턴이 다르고 또 컨디션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업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율적으로 업무를 하도록 열려 있는 분위기가 있어요. 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규칙적으로 근무하는 편이지만, 다른 동료분들은 최고 효율을 달성할 수 있도록 굉장히 탄력적으로 출퇴근 시간을 활용하시곤 합니다. 또, 앞서 언급했듯이 사내 어학지원 제도가 있어서 부담없이 외국어 공부도 할 수 있어 좋습니다. 아무래도 글로벌 업무를 하고 있는 만큼 외국어를 익히며 글로벌 마인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아쉬운 점도 있으실 것 같아요. 어떤 것이 있나요?

현재로서는 딱히 크게 아쉬운 점은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제가 처음 입사했을 당시에는 인원이 적고, 프로젝트도 개인 단위에서 빠르게 수행해야 하는 경우가 있어 너무 정신없이 시간을 보낸 경우가 많았던 것 같아요. 특히 제 성향상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한 분위기를 기대했지만 초반에는 그런 여유가 없어서 아쉬운 마음이 조금 들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요즘에는 멘토 프로그램이 도입되는 등 상황이 많이 달라졌는데요, 회사가 빠르게 성장해 나가면서 서로 케어해주는 제도/문화가 잘 정착한 것 같아 요즘 입사하시는 분들은 빠르게 적응하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마무리하며

Q 앞으로 LINE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으신가요?

지금 제가 담당하고 있는 Timeline 서비스가 다른 SNS 서비스들에 비해 사용률이 크게 높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더 많은 유저들을 모집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계속 개선해 나가고 싶습니다. 끝내는 지금보다 훨씬 더 좋은 지표를 얻을 수 있게 되면 좋겠어요!

Q 동료가 되실 미래의 LINE 디자이너 분들께 마지막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개성이 뚜렷한 분이시면 좋겠습니다. 본인만의 매력이 확실하신 분이라면, Product Design 조직의 자유롭고 자율적이며 커뮤니케이션을 존중하는 분위기에서 빛을 발하실 수 있을 거예요. 여러 개성들이 모여서 좋은 팀이 되고, 좋은 팀이 좋은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본인이 디자인하는, 디자인하게 될 서비스에 호기심과 애착을 가지실 수 있는 분이면 더욱 환영합니다! LINE에서 많은 디자인 작업을 경험하면서 수많은 서비스를 런칭하고 떠나보내기도 했지만, 함께한 동료들은 끝까지 남더라구요, 좋은 분과 좋은 환경에서 좋은 디자인 만들고 싶습니다!